우리는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에도 차를 이용하려 합니다. 무심코 차를 이용하려는 순간, 킥보드에 대해 넛지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유럽에서 승차 공유와 공유 PM 서비스를 제공하는 Bolt에서 노르웨이 교통경제연구원과 함께 이용자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해 이에 대해 살펴보고 해당 내용이 한국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늘 독자 여러분의 의견과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시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빔모빌리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빔모빌리티 대외협력팀 드림
유럽의 모빌리티 기업 '볼트(Bolt)'가 노르웨이 교통경제연구원과 최근 진행한 실험 결과가 꽤 흥미롭습니다. 승차 공유 호출 버튼을 누르려던 이용자에게 공유 PM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선택을 바꾸는지 살펴본 실험인데요.
방식은 이랬습니다. 유럽 10개 도시에서 약 한 달간, 3km 이하의 짧은 거리를 가려는 이용자 중 주변 300m 안에 공유 PM이 있는 경우 앱에서
"지금 바로 탈 수 있는 PM이 있습니다!"
라고 안내를 보낸 것이죠.
그동안 유럽 연구들을 보면 공유 PM이 자동차 이동을 대체하는 모달 시프트 비율은 보통 5~10% 수준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험 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앱에서 제안을 받은 이용자의 40~60%가 차량 호출 대신 PM을 선택한 것입니다.
단순히 대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용 패턴이 크게 바뀐 셈이지요.
실험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몇 가지 결정적인 '조건'이 있었습니다.
💡 과연 어떤 조건에서 PM을 더 많이 선택했을까요?
목적지가 가까울수록
차량 배차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용자 주변에 PM이 가까이 있을수록
이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단거리 이동 상황에서 적절한 안내와 접근성만 보장된다면, 많은 시민이 자동차 대신 PM을 선택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한 번의 편리함을 경험한 이용자는 다음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PM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결국 공유 PM은 도심 속 단거리 이동의 대안이자 현실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 실험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통의 숨은 문제: 교통혼잡비용
'모달시프트(Modal Shift)'는 환경 부담이 큰 자가용 중심의 교통 체계를 대중교통이나 공유 PM 같은 친환경 수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한국은 자동차에서 다양한 교통 수단으로의 전환이 가장 시급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
차량 증가 속도보다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셈입니다. 2025년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는 3년 사이 100만 대가 늘어난 약 2,650만 대로, 교통혼잡비용 역시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정부는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정책은 대부분 중·장거리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중교통 인센티브: K-패스,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
철도, 광역교통 확대: GTX, 수도권 1시간 생활권 정책
자동차 이용억제: 혼잡통행료, 차량 부제
걷기와 자동차 사이, PM이 채울 수 있는 거리
이제는 중·장거리뿐 아니라 단거리 이동에 대한 모달시프트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대중교통 접근과 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단거리 구간에서의 대안은 PM이 될 수 있습니다.
2024 대중교통 현황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 시설 접근 시 도보(83.4%)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수단은 자동차(승용차·택시)로, 그 비중이 12%에 달합니다. 반면 PM 이용 비율은 3.6%에 그쳤습니다. 짧은 거리 이동임에도 자동차가 주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12%의 수요를 PM으로 전환하는 ‘단거리 모달시프트’는 도심 내 불필요한 차량 통행을 줄일 수 있는 직접적인 해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래도 차가 빠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국토연구원 국토정책브리프에 따르면 서울 보조간선도로의 승용차 평균 속도는 약 20km/h에 불과합니다. 평균 시속 15km/h 내외로 달리는 공유 PM과 수치상으론 큰 차이가 없는 셈이죠.
오히려 신호 대기와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까지 포함한 실제 ‘도어 투 도어(Door-to-Door)’ 통행 시간을 따져보면, 단거리 이동에서는 PM이 승용차보다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출처: 2024 대중교통 현황조사, 국토교통부
또한, 대중교통 접근 시간의 86.9%가 5분을 초과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울시가 보행 5분을 대중교통 세력권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 이용자는 그 바깥에서 이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도보 이용자(83.4%)의 경우, 이러한 구간에서 불편을 체감할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PM은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PM은 단거리 이동 상황에서 불필요한 승용차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대중교통 세력권을 넓힐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공유 PM을 적극적으로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이용을 유도해야 합니다. PM 주차공간 및 안전한 자전거 도로망 확충과 합리적인 PM 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쉽게 PM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이 도심의 정체를 풀고 시민의 이동권을 지키는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PM의 안전성: "중상 사고는 극히 드물다"
최근 영국 교통연구소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공유 PM 서비스 '보이(Voi)'의 주행 데이터 3,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중상 사고는 단 23건에 불과해 중상률이 극히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자전거의 사고 위험이 공유 PM보다 오히려 1.5배 더 높았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는데요. 이는 PM이 다른 이동수단보다 위험하다는 대중적 편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로, "PM은 충분히 통제 가능하고 안전한 이동수단"이라는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기 이메일은 빔모빌리티가 월별로 발간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수단(PM) 정책 동향 보고서>의 2026년 3월호입니다. 본 보고서는 빔모빌리티가 수집한 정보 및 정책 분석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정책 보고 메일 수신을 원치 않으실 경우, 수신거부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