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PM 정책동향 보고서 25-12호에서는 미국 연구를 바탕으로 공유 PM이 지역 상권의 소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실제 데이터로 PM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KAIST 경영대학 연구팀이 서울에 있는 다양한 상권의 공유 PM 이용 기록과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PM이 지역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인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확인된 PM과 지역 상권의 관계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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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빔모빌리티 대외협력팀 드림
PM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 소비도 늘어날까
도시·교통 분야에는 "접근성이 좋아지면 소비도 늘어난다"는 도시 접근성 이론(Urban Accessibility Theory)이 있습니다.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고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렇다면 공유 PM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연구진이 PM 이용량 상위 25% 상권과 하위 25% 상권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단순 비교한 결과, 카페와 편의점에서는 수백 배에 달하는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PM 덕분인지, 아니면 원래 번화한 상권에 PM이 많이 배치돼 있는 것인지 단순 비교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연구진은 지역별 고유 특성과 계절 변동을 통계적으로 통제한 뒤, PM 이용량 변화가 매출에 미치는 순수한 효과를 추정했습니다. 그 결과, 공유 PM 이용이 증가한 지역일수록 카드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 PM 이용량이 1% 증가할 때 카페 결제 건수는 0.401%, 편의점은 0.30%, 음식점은 0.092% 증가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카페가 0.723%, 편의점이 0.50%, 음식점이 0.074% 증가해 음식점보다는 카페와 편의점에서 더 큰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업종별로 다른 소비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커피 한 잔, 편의점 한 번 들르는 것처럼 짧고 가벼운 소비일수록 이동 접근성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식당처럼 오래 머무는 소비는 이동수단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골목상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PM
이러한 효과는 모든 상권에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상권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대형 쇼핑몰과 업무시설이 밀집한 '발달상권', 오랜 기간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시장', 그리고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골목상권'입니다.
연구진은 PM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던 카페를 중심으로 상권 유형별로 비교했습니다. 발달상권에서는 PM 이용량과 카페 매출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골목상권에서는 PM 이용량이 늘수록 카페 매출도 함께 늘어나는 양(+)의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서울 전체 상권의 약 66%는 골목상권입니다. 서울시는 골목상권을 대로변이 아닌 주거지 안쪽에 위치하며, 대형 유통시설 없이 도보권 내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곳으로 정의합니다. 연구진은 이런 상권일수록 지역 내 유동인구에 의존하는 특성이 강하다고 봤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만큼, 공유 PM이 주민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면서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입니다.
PM이 달릴수록 늘어나는 지역 상권 매출
이번 연구는 PM 이용량 증가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서울의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그 효과는 짧고 가벼운 소비일수록, 그리고 대중교통이 자리잡기 어려운 골목상권일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공유 PM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골목상권에서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매출까지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전과 이용 활성화를 함께 고려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용 질서를 확보하기 위한 관리와 안전 대책은 중요하지만, 단속과 견인 등 규제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이용 문화가 자리 잡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P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안전과 활성화가 균형을 이룰 때, 공유 PM은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활력을 연결하는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기 이메일은 빔모빌리티가 월별로 발간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수단(PM) 정책 동향 보고서>의 2026년 7월호입니다. 본 보고서는 빔모빌리티가 수집한 정보 및 정책 분석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정책 보고 메일 수신을 원치 않으실 경우, 수신거부를 부탁드리겠습니다.